안희정 지사는 17일 KTX천안아산역서 이동집무실을 운영, 노조위원장들과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
이는 지난 달 도내 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근로자, 연구기관, 자치단체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안 지사는 이날 산·학·연·관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오전 11시 경제관련 기관 및 단체장과 만남을 갖고 오후 2시에는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조합 위원장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오전에 열린 경제관련 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는 각 기관별 현안 발표에 이어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이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 충남도에 미치는 영향'를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산·학·연·관의 거버넌스 구축에 있어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분담을 주문했다.
김기수 충남창업보육센터협의회장은 “창업 시 낮은 초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창업보육센터가 있지만 지원금이 9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줄었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은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도 “지역 기업들은 정부나 연구기관에서 제시하는 경제전망이나 환율 변동 정보 등을 소화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다양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도가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정근서 한국노총 충남본부 의장을 비롯해 충남교육기관공무원, 한국농어촌공사 본부장, 한국타이어금산공장, 우성사료, 동부제철, 동희오토협력업체 등 노조 위원장들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려 고용안정을 위한 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동집무실에서 첫 근무를 마친 안희정 지사는 “시대가 변하면서 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그 역할은 작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70년대 국가주도형 시장경제 모델을 갖고 얘기하는데 현실과 맞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는 “충남이라는 지역 공간에서 어떤 경제정책을 갖고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 각 주체들이 모여 고민해야 한다”며 “충남테크비즈존이 지역경제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고민하고 시장에 효과적으로 처방전을 쓰는 모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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