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충청발전 걸림돌”-민주당 “큰 감동 없을 것”

●선진당-국민련 통합 정치권 반응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17일 사실상 통합에 합의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동상이몽의 결합은 충청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민주당은 통합자체는 축하할 일이지만 큰 감동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나라당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평가할 것이 없다”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총선에 양당의 통합이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에 “(총선은)치러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호연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회창 전 대표와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던 심대평 대표가 무엇을 위해 이 전 대표의 시들시들한 품속으로 들어가려는지 개탄스럽다”면서 “동상이몽의 이번 결합시도는 충청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국회의원 자리를 지키고 의석수를 유지해 보기위한 것으로 충청도민은 관심도 없는 그들만의 잔치”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은 “예측한 바였다. 그들의 고육지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면서도 “큰 감동은 없을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충청을 위한다는 명분인데 이미 충청에 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있고 전국적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안희정 지사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질서가 충청에 태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승조 충남도당위원장도 “통합자체는 축하 할 일이지만, 심대평 대표는 자유선진당 분이었고, 앞으로 들어갈지 모르는 이인제 의원은 자민련 분”이라며 “충청도민들에게 감동을 줄 지는 의문이다. 도로 자민련, 도로 자유선진당이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이념이나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가치 통합, 이념 통합이 돼야지 지역에 바탕을 두는 통합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