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대평 대표 |
자유선진당 권선택, 국민중심연합 김용원 통합기획단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유선진당은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를 새로운 당의 대표로 추대할 것을 제안했고, 국민중심연합은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 당의 통합방식은 정당법상 '당 대 당 통합'의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통합기획단 측은 “양 당의 이념, 정강정책에 관해서는 실질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양 당은 통합 문제의 신속한 마무리 필요성을 공감했고,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양 당 대표의 통합선언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인 당명 개정에 대해서는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은 자유선진당의 명칭을 계속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국민련은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총선 승리라는 대의속에서 양당이 판단을 내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전격적인 통합선언이 임박하지 않았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와관련 국민련 통합기획단 김용원 대표는 “오늘도 이 부분(당명)에 대해 논의했지만, 언론에서 '도로 선진당'이 돼서는 안된다고 한다. 내년 총선에서 어떤 것이 유리한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겠다”고 밝혔다.
선진당 권선택 통합기획단 대표도 “선진당이 18대 총선에서 승리했으니, 아무래도 인지도가 있는 선진당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느냐”며 “국민련과 함께 논의해서 어떤 것이 좋은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선진당 최고위원회에서 변웅전 대표는 통합기획단 2차 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 “통합기획단 자유선진당 대표단은 대표성을 가지고 소신껏 임해주기를 바란다”면서 “국민련 심대평 대표를 공식적으로 통합정당의 당 대표로 추대하겠다고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통합기획단에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 통합기획단은 같은 날 낮 12시20분 국회 귀빈식당 3호에서 2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의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을 이어갔다.
변 대표의 이번 발언은 심 대표를 통합정당의 대표로 추대하길 바라는 국민련의 입장과 달리, 선진당 내부에서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충돌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통합'을 위해 '빠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20일 대전에서 통합기획단 3차회의를 진행하는 등 통합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지만, 25일로 예정된 선진당 전당대회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사실상 연기됐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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