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등의 어려움을 겪어 한시적으로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해 있는 학생들은 불규칙한 전입학 문제가 난관이다.
시설에 입소한 뒤 학교에 입학하더라도 언제 또다시 전학을 가야 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일선 학교는 이들을 꺼리기 일쑤다.
자녀와 함께 시설에 입소한 어머니들은 가정의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자녀의 학교 문제로 또 한번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전시 서구 복수동에 있는 구세군 대전여성의 집에는 가정폭력에 멍들어 부득이하게 집을 나온 35명의 어머니와 자녀들이 시설의 보호 속에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어머니들은 본인의 심적 고통보다 자녀들의 학교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전대신중은 기꺼이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고 학습은 물론 진로 및 가정 상담까지 특별 배려를 해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보듬어 준 것이다.
이은희 구세군 대전여성의 집 원장은 “적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1년에 불과한 임시보호시설인 만큼 학생들의 학업이 문제였지만 대전대신중의 배려로 걱정을 덜었다”며 “특별한 관심으로 아이들의 진로상담까지 배려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용만 대전대신중 교장은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진정으로 학생들의 고통을 함께하고 학업과 진로고민까지 상담해 주는 교직원들의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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