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의 7월 생필품 가격 동향에 따르면 배추, 무, 양파 등의 채소류를 중심으로 생필품 102종 가운데 62.7%인 64종이 전달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반면 하락은 품목은 33종(32.4%), 전달과 가격이 같은 품목은 5종(4.9%)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오른 생필품은 지난 5월 51.3%에서 6월 60.8%, 7월 62.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7월 생필품 물가를 주도한 것은 채소류로 전월 15.9% 하락했던 배추는 7월 들어 66.5% 폭등했으며, 무와 양파도 각각 21.4%, 11.6% 상승해 채소류 3품목이 102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비자원은 “채소류 가격은 지난달 출하 물량이 확대되면서 폭락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근래 사상 유래없는 집중호우에 따른 공급 부족 및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캔디(8.6%), 부침가루(7.2%), 카레(7.2%), 간장(6.2%) 등 가공 식품이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반면 연초부터 지난 6월까지 강세를 이어가던 돼지고기는 7월중에는 0.6% 하락했으며, 섬유유연제(-6.2%), 빙과류 및 버터(-4.0%), 시리얼(-3.3%) 등이 가격이 내렸다.
102개 생필품 가운데 326개 개별 상품의 등락률을 조사한 '상품별 가격 동향'에서는 배추와 무가 66.5%, 21.4%씩 각각 오른데 이어 '하림 생닭(소)'이 57.1%, 보령메디앙스의 베이비로션 '퓨어가닉허브로션' 18.9%, 사조 '참치마일드' 14.2%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소비자원 측은 “7월들어 품목별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배추와 무, 양파 등의 채소류가 집중호우로 인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