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맞춤생산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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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맞춤생산 가능해졌다

道농기원 국내산 구근 이용한 촉성·반촉성 재배기술 개발

  • 승인 2011-08-17 14:33
  • 신문게재 2011-08-18 18면
  • 태안=김준환 기자태안=김준환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은 국내산 백합 종구의 촉성·반촉성 재배에 적합한 수확 및 정식시기를 밝혀냄에 따라 꽃값이 높은 시기에 맞춰 출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백합 구근의 대부분은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수입시기가 한정돼 있어 원하는 시기에 꽃을 생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특히, 촉성재배를 위해서는 11월 하순부터 구근을 정식해야 하지만 백합 구근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네덜란드산 1~2월 구근은 정식시기를 맞출 수 없고, 8월 구근은 다시 저온처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칠레와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수입한 구근은 품질이 불균일할 뿐만 아니라, 저온처리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농가가 재배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의 2년여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키워진 종구를 이용해 해외 수출 및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소득 백합재배가 가능해졌다.

연구결과, 촉성재배를 위해서는 조생종 오리엔탈백합 '르레브' 품종의 경우 둘레가 10~12㎝인 구근을 3월 중순에 노지 포장에 심어서 21주 후인 8월말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구근생육을 보였으며, 수확한 구근을 15℃와 10℃에 각각 1주씩 예냉한 후 4℃에 본 저장하여 11월 20일에 정식하는 것이 백합절화의 품질에서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반촉성재배를 할 경우에는 1월 27일께 정식하여 주·야간의 온도를 25·15℃로 유지하면 5월 상순에 꽃을 수확하게 돼 광열비 등 경영비 측면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내 생산된 구근의 촉성·반촉성 재배는 필요한 시기에 언제든 백합을 생산할 수 있어 국내유통은 물론 수출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충남 백합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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