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리 일원 국공유지내의 불법시설물(컨테이너)들은 2004년부터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해서 2006년에는 97개동까지 그 수가 늘어났으나 관리청이 평택지방해양항만청과 군으로 이원화 돼 있었고 군에서는 관리부서가 모호해 철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용사촌 문제가 커짐에 따라 수차례 철거요청을 했고 군에서는 대안으로 대호지면 적서리 일원과 송악읍 한진리 국공유지 일원으로 이전을 적극 검토했으나 해당지역 주민의 반대와 용사촌 내부의 이해관계로 무산되고 말았으며 그 이후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십회의 면담과 철거요청, 관계기관 회의를 가졌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용사촌(대표자 김영배)에서 당진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면서 일촉즉발의 충돌위기까지 갔으나 군의 진실성 있는 설득과 용사촌 구성원들의 결단에 힘입어 자진철거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용사촌으로 인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당진탱크터미널(주), (주)한라건설, 동국제강(주) 등이 컨테이너 운반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용사촌 철거에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결국 5월 24일 당진탱크터미널 주변의 47개동 철거를 시작으로 7월 22일에는 2공구(5만t급)뒤편 34개동, 7월 26일부터는 1공구(3만t급)후편 16개동의 철거가 시작돼 4일 마지막 1동까지 완전히 철거됨으로써 8년여에 걸친 '용사촌'시대는 막을 내렸다.
군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아무런 충돌없이 자진철거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용사촌 관계자, 주변 기업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