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독수리 4강 제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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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독수리 4강 제물 나와

오늘부터 '하위팀' 넥센·두산과 6연전… 순위상승 기대

  • 승인 2011-08-15 15:52
  • 신문게재 2011-08-16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사진제공=뉴시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했던 독수리군단이 이번 주 넥센과 두산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순위상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에 이어 양훈까지 부상을 당한 한화는 최근 선발진이 붕괴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이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으로 버티면서 순위상승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현재 41승 54패 1무로 7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16일부터 목동에서 넥센전, 주말 잠실에서 두산전을 치른다.

한화는 최하위 넥센과 상대전적에서 5승5패로 동률이지만, 순위가 한 단계 위인데다 직전 경기를 잡아내며 6위 탈환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는 상태다. 반면, 넥센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한화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넥센을 반드시 잡은 뒤 주말 두산전에 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지난 주말 두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만큼 오는 주말 두산과의 리턴매치에서 다시 한 번 순위상승을 노려야 한다. 직전 두산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일궈냈고, 상대전적에서도 7승6패로 우위에 있는 만큼 주말 두산전은 6위 탈환을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하지만 6위 두산과의 대결은 승패에 따라 변수가 큰 만큼 자칫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면 6위 탈환의 꿈이 오히려 멀어질 수도 있다. 현재 두산과의 한 경기차 간격을 좁히거나 따라잡지 못하면 순위상승의 꿈은 갈수록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에이스 공백 장기화=이런 가운데 팀의 에이스 류현진의 부재는 더 아프게 다가온다.

류현진은 지난 3일 등 근육 통증이 재발하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은 재활 이후 지난주부터 캐치볼에 들어간 상태지만 당장 팀 전력에 힘을 보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후반기에 필승카드 한 장이 사라진 이 상황은 분명 선수들의 심리상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한화는 류현진의 1군 엔트리 제외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전력이 요동쳤다.

▲무너진 선발진 재건이 숙제=한화가 순위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류현진 공백 이후 무너져버린 선발진을 다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3일 두산전에서 통증을 호소한 양훈은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류현진과 양훈의 부재는 선발진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선발에 있던 유창식까지 불펜으로 돌아서면서 이제 선발진에는 김혁민과 안승민, 마일영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시즌 초 선발로 기용했던 송창식과 윤근영, 장민제 등이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이 선발로 전환될 경우 불펜진이 약해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어 한대화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경기 중 적시에 대타 카드를 꺼내는 한 수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야왕'. 그가 무너진 선발 마운드를 어떻게 재건하는지가 남은 시즌 팀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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