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과 총장의 권력싸움에 따른 내분이 수년째 지속되고, 학내 사안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를 두고 불신이 확산되는 등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1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덕대는 수년째 파벌과 권력싸움이 지속되면서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사장과 총장, 법인 관계자, 교직원 등이 이해관계에 따라 파벌이 나뉘어 끝이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물밑에서 진행되던 것이 최근에는 공식적으로 불거지면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같은 권력싸움으로 학교 발전은 당분간 물 건너간 상태이고, 치부를 드러내는 비방전으로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덕대 한 관계자는 “사학의 특성상 학내 문제가 종종 발생하지만 최근처럼 심각하게 파벌이 나뉘어 고소고발에 따른 검·경의 수사가 진행되고 비방전과 진실공방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며 “조속히 사태가 해결돼 학생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장선거 당시 모 후보자의 위조서류 제출 등 논란 속에 가까스로 이사장과 총장을 선출한 목원대 역시 학내 사안에 대한 자체 감사결과를 두고 노동조합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학내에서 불거진 몇몇 사안에 대해 학내에서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총장에게 자체 감사를 요청했지만 '수박 겉핥기식', '짜맞추기식',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며 불신을 감추지 않고 있다.
목원대 노동조합은 “더 이상 이사장과 총장에게 구질한 자정노력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 이제 한 점의 부정의혹에 대해서도 사법당국을 비롯한 외부기관의 객관적인 힘을 빌릴 것”이라며 또 한번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지역대가 내분을 겪으면서 학생이나 학부모 등 외부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등록금으로 인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자기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김모(54)씨는 “지성의 전당인 상아탑이 언제부터인가 일상적인 교육과정 중 하나로 추락하고, 대학들 또한 등록금으로 배만 불리기에 급급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정부에서도 부실한 대학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만큼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학교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