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폭우 폭탄' 농민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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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폭우 폭탄' 농민 울고싶다

벼 등 일조량 부족으로 각종 병해충 극성… 수확량 줄고 품질 떨어져 홍성농기센터, 오늘 방제협의회 열어 대책 논의

  • 승인 2011-08-15 14:07
  • 신문게재 2011-08-16 17면
  • 홍성=유환동 기자홍성=유환동 기자
계속되는 비가 벼나 고추 등 각종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농작물의 탄소동화작용이 제대로 안돼 연약하게 웃자란데다 각종 병해충까지 극성을 부려 가을철 농작물의 흉년으로 가격급등이 예상돼 농민들은 물론 서민생활에도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홍성군농업관계자에 따르면 벼의 경우 일조량 부족으로 연약하게 웃자라 도복이 우려되는데다 이삭이 제대로 패지 않고 이삭도열병 등 출수기 각종 병해충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추의 경우는 잇따른 비로 탄저병, 역병 등 수확기 고추에 각종 병해충이 극성을 부려 큰 피해를 주는데다 햇볕이 없어 건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종시기를 맞은 김장채소도 최근 비가 계속 내리면서 밭에 물이 빠지지 않아 농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제때 파종이 안되는데다 파종한다 해도 발아가 안되고 썩어버려 가을 김장채소 수확량이 절대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수의 경우도 계속되는 비로 각종 병해충 방제작업이 어려워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당도마저 떨어져 과수농가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올해 폭우 태풍 등에 의한 계속되는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벼는 물론 고추, 김장채소, 과수 등 수확기를 앞둔 각종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산지 농민들이 울상이다. 농민들은 “계속되는 비로 벼나 고추 등 농작물에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도 비때문에 방제작업도 제대로 하기 어렵고 수확기는 다가오는데 모든 농작물이 결실이 제대로 안돼 큰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있따른 비로 각종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16일 전 직원이 관내 농작물 피해상황 및 작황을 조사해 군청, 농협 등 관계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병해충 방제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협의할 방침이다.

/홍성=유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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