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내집마련… 점점 멀어지나

생애 첫 내집마련… 점점 멀어지나

평균 8.48년 소요… 신축건물 구입늘어 '주거미달' 184만 가구… 전체의 10.6%

  • 승인 2011-08-15 13:06
  • 신문게재 2011-08-16 10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국토부는 일반 가구특성과 주거환경, 주거이동 등 국민의 주거생활을 조사한 2010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 국민의 주거의식과 지역별 실태 등을 통계치에 근거해 자세히 살펴봤다. <편집자 주>

▲주거실태조사란=5년 주기의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로 파악하기 어려운 지역별·계층별 주거환경 또는 주거실태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주택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짝수해에는 일반가구를, 홀수해에는 노인과 장애인 등 특수가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15일 기준으로 전국 3만3000가구에 대해 이뤄졌다.

지역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역과 대전과 울산 등 5개 광역시, 충남과 충북, 강원, 제주 등 8개 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득별로는 199만원 이하 저소득층과 199만~400만원 이하 중소득층, 400만원 초과 고소득층으로 구분했다.

▲최저 주거기준 미달가구 감소세, 주거만족도 향상=최저 주거기준은 올해 5월27일 개정된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면적기준은 가구원수별 2~7㎡ 상향 조정됐다.

전용 입식 부엌과 전용 수세식 화장실, 목욕시설과 침실 기준은 이전과 동일하다.

조사결과 지난해 미달가구는 모두 184만가구로, 전체 1734만가구의 10.6%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보다 28만가구 감소한 수치다. 주거만족도 부문에서는 통근시간과 지역유대감 등에 대한 만족도는 높게 나타난 반면, 문화시설 접근 편리성과 주차시설 이용편의는 낮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광역시에 비해 도지역에서 불만족 비율이 낮았다.

▲1인당 주거면적 증가, 월세가구 비율 증가=1인당 주거면적은 지난해 28.48㎡로 2008년보다 0.68㎡ 늘었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68.71㎡로, 1~2인 가구 증가 추세가 반영돼 0.58㎡ 줄었다.

주거점유형태로 보면, 자가 가구와 전세가구 비율이 줄어든 반면, 월세와 보증부 월세가 늘어나 지난해 전세난 현상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하와 반지하, 옥탑에 거주하는 비율은 3.9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가구의 6.92%가 이 같은 곳에 거주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광역시 0.88%, 도지역 0.65%에 비해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주택마련까지 8.48년 소요, 점점 길어져=2006년 이후 생애 최초 주택마련시기가 점점 길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간별로는 3년 미만과 20년 이상 비율은 줄었지만, 5~10년 미만, 10~15년 미만과 15~20년 미만이 늘어 전체의 49%로 절반에 가까웠다. 주거지 마련 방법은 기존 주택 구입이 51.8%로 지난 2008년에 비해 2.5% 줄었고, 신축건물 분양 및 구입이 28.1%로 이전보다 많아졌다.

이에 기초해 주택소유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는 가구는 여전히 83.65%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 같은 비율은 더욱 높아져, 세대간 의식변화 조짐을 보였다. 주거안정 요인이 가장 컸고, 자산증식의 필요성 때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평균 거주기간은 7.87년, 이사 시 주택가격 고려=현재 주택에 거주한 기간은 평균 7.87년으로, 2008년보다 0.16년 증가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보다는 도지역 거주기간이 최소 3~4년 길었다.

이사 시 고려사항으로는 주택가격이 14%로 가장 높았고, 교통여건(11.7%)과 주거환경개선 기대(9.3%), 교육여건(10.2%)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주택유형과 주택 내부시설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은퇴 후 생활양식으로는 전원생활 희망자가 45.18%로, 도시생활(33.76%)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하기 쉽도록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 등에도 공개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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