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프들의 뉴욕 유람기이자 뉴욕 탈출기다. 가가멜의 습격을 피해 도망치다 뉴욕에 떨어진 스머프들은 뒤쫓아온 가가멜을 피해 버섯마을로 돌아가야 한다.
문제는 역시 스머프다. 3D로 구현된 맨질맨질한 파란 살결과 푸른 눈의 스머프들은 귀엽지도 그렇다고 새로운 매력을 뿜지도 못한다. 상세한 묘사가 오히려 징그럽다는 느낌마저 준다. 이야기도 극장용 장편 애니치고는 전개가 약하고 단순하다.
다만 국내 더빙판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들은 나름의 역할을 잘 소화한 편이다. 특히 박명수가 더빙한 가가멜은 특유의 캐릭터가 덧입혀져 오리지널 버전보다 웃음거리가 많다. 스머프들의 ‘랄라라’ 송을 흥얼거리며 과거를 추억하고픈 이들이라면 강추. 빈약한 내용이 무슨 대수이겠나.
/안순택 기자 soo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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