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권선택 과학벨트 2R

  • 정치/행정
  • 과학벨트

강창희·권선택 과학벨트 2R

부지매입비 공방가열… 총선정국 조기에 달아올라 새만금 사업비 부담 놓고도 진실공방

  • 승인 2011-08-11 17:50
  • 신문게재 2011-08-12 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강, 市 10% 분담제시땐 예산부담 훨씬 줄 것
권, 市 협상력 저해만… 국책사업 분명히 해야

▲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
▲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
▲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
▲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
대전시당위원장으로 돌아온 강창희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속도전'에 돌입하면서 총선 정국이 조기에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강 위원장은 일단 시당위원장 취임과 함께 대전시로서는 매우 민감한 현안일 수밖에 없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 문제를 쟁점화하면서 '데뷔전'을 치르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논란은 강 위원장의 출마 지역인 중구 현역의원이자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인 권선택 의원과의 '2라운드'로 옮겨 붙으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대전지역 최대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두 사람의 공방은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를 가열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창희 위원장은 11일 유성의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간담회에서 최근 과학벨트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다시 한번 논란에 불을 지폈다. 강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분담 문제에 대해 “정부의 입지선정 발표 내용을 보면 '부지매입비 등은 지자체와 협의해 기본계획 수립시 반영한다'고 두 차례나 명시하고 있다”며 “대전시가 미리 부지매입비의 10%를 가이드라인으로 정해 제시한다면 진입로 개설 등 '등'이라고 표현된 상당액의 부대시설에 대한 예산부담이 훨씬 줄어 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권선택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강 위원장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권 위원장은 부지매입비 분담 주장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지역에 불리한 내용으로 과학벨트가 정부 지정의 국책사업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부지매입비 부담 운운은 사리에도 맞지 않고 미리 비용 분담을 얘기하는 것은 대전시의 협상력을 저해시키는 자해 행위이자 지방재정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 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두 사람은 이와 관련 전북도의 새만금 사업비 부담 여부에 대해서도 '진실공방'을 이어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새만금 사업비에 대한 전북도의 1조원 부담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사실을 확인했고, 전북도는 500억원의 상하수도 비용도 줄여달라는 상황”이라며 “강 위원장이 주장한 제주 해군기지 사업 등도 과학벨트와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 위원장은 “총리실 발표를 보면 지난 3월 확정된 새만금기본계획에서 22조원의 총 사업비 중 1조원 규모의 지방비가 투입된다고 하며, 이는 신문 보도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거짓 주장은) 선진당이 잘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렇듯 강 위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선거전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일단 현역인 권 위원장과의 맞대결에서 아직은 열세에 놓여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실제 이날 “2번의 선거에서 잇따라 떨어졌는데 지나고 보니 떨어질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며 “이번에는 그런 이유를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여기에는 한나라당이 그간 여러 지역 현안을 놓고 야당에 끌려다녀 온 것과 달리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가겠다는 계산도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강 위원장은 이날 박성효 전 시장과 이완구 전 지사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출마가 지역 전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현역 당협위원장들이 있고 본인들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는 먼저 얘기하기 어렵다”며 “다만, 정치는 결단이 필요한 만큼 빨리 결심하는 것이 본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