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아무래도 크게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금이 최고의 투자 대상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폭등하고 있다. 9일 금지금업체인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소매가는 3.75g(1돈)에 24만900원(살때 기준)으로 전일에 비해 8900원 올랐다. 소비자의 판매 가격도 한돈(3.75g)에 21만1000천원을 기록중이다.
금값은 지난 7일 22만5500원을 기록한 뒤 이틀 만에 1만5400원이나 올랐다.
이렇게 금 값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 후 미국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계적인 증시 폭락에 이어 국내 증시도 1700선마저 무너지면서 경기불안 심리가 금 같은 안전자산의 선호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전 둔산동에서 귀금속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예전같으면 금값이 계속 오르면 금보다는 다른 대체 품목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금 매입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금 값의 경우 크게 떨어지지 않는 안정 자산이라는 점 때문에 불안한 경기에 소비자들의 투자심리가 금 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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