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용 대덕대 총장과 성주호 창성학원(대덕대) 이사장을 각각 주축으로 하는 학교와 법인 간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면서 대학의 미래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9일 오전 9시 30분 대덕대 정곡관 1층 시청각실에서는 교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직원 협의회, 전국대학노동조합 대덕대학지부, 총동창회 등이 공동 주최로 학교법인 비리 척결을 통한 대학 생존 결의 대회를 가졌다.
교무위원회 및 보직교수, 교직원 협의회는 이날 사학비리 척결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교법인 창성학원은 겉으로는 민주적이고 깨끗하며 적법한 학원 운영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각종 비리와 부정 및 불법으로 학원 운영을 해 왔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무창포수련원 입찰비리와 특혜의혹, 건축 관련 부정과 비리, 입시부정, 대학발전기금 비리 등을 자행한 자와 비리와 불법에 대해 눈감아 주고 배후에서 조장한 이사장, 법인 사무국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대덕대학지부도 '사학비리 척결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학교 관계자들은 성명서를 전달하고 항의 방문을 위해 10층 이사회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사회 측 관계자들은 학교측의 일방적인 입장 발표에 항의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 가운데 성주호 이사장이 교직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 학교 측의 요구 사항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성 이사장은 “학내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명확히 하고자 총장에게 보고 요청을 했음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 결국 법인 사무국을 통해 대학에 공문을 보냈지만 진상파악이 어려웠다”며 “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닌 대학이 주도해 사실 무근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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