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선언' 원본자료 |
독립기념관은 지난 6월 유럽지역 자료수집 조사 과정에서 오스트리아 교민으로부터 기증받은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선언'을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선언문은 가로 10.8㎝, 세로 14.2㎝ 크기에 표지포함 14쪽으로 된 한글책자형태로 참가단체 명단, 선언전문, 구호 등이 실렸다.
1937년 8월 1일 중국 난징에서 작성된 선언에는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던 한국국민당과 조선혁명당, 한국독립당을 비롯한 미주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대한인단합회, 하와이 대한부인구제회, 하와이 동지회, 하와이 한인애국단 등 9개 정당 또는 단체가 동참했다.
이들은 선언을 통해 “우리 광복운동단체들은 이로부터 한 뜻 같은 정성으로 힘을 모으며 발걸음을 맞춰 우리 광복전선을 굳은 조직으로 통일 강화해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자유독립을 찾기까지 굳세게 싸워나가기를 이에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당면정강으로 '광복전선을 굳은 조직으로 통일을 강화'하고 '광복전선의 통일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당면 공작을 통공합력으로 진행할 것', '임시정부를 옹호 지지할 것' 등을 제시했다. 구호로는 '광복전선을 혼란케 하는 일체 반혁명분자를 숙청하자'고 강조했다.
홍선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이 선언은 내용만 알려졌을 뿐 실제 어떤 형태로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국외에 산재해 있던 우리 독립운동 단체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단결해 더욱 강화된 형태로 독립운동을 추진해 가는 구체적 실상을 증명하는 역사 자료”라고 평가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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