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연임·이사진 개편 등 '날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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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연임·이사진 개편 등 '날선 대립'

학교-재단 권력싸움 수년째… 부정 비리 검·경 수사속 상아탑 제 빛 잃어 ●대덕대 갈등 주요인은?

  • 승인 2011-08-09 18:03
  • 신문게재 2011-08-10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구성원 간의 권력싸움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덕대. 상아탑이 돼야 할 대학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속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와 법인이 맞서는 주된 요인들은 무엇일까?

▲천안캠퍼스·해외어학센터 설립, 대학교 교명 변경=학교측은 대학의 천안캠퍼스 및 해외어학센터 설립과 대학교 교명 변경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 재단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법인측은 천안캠퍼스는 이미 4~5년 전부터 검토했으며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해외어학센터는 교육목표와 안 맞아 반대했으며, 교명변경은 검토 중으로 교과부의 시행지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비리 관련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학교측은 2009년 관리상황조사위원회를 통해 대학과 관련된 비리 등을 조사해 재단에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으나 재단은 관련자에 대해 경미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인측은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법인은 이를 간섭하지 않았으며, 관련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총장의 연임 문제=학교측은 역대 총장들의 임기말년에 총장에게 힘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내의 계파, 파벌을 이용해 리더십을 방해했다며, 현 총장의 연임을 통해 대학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법인측은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28일까지로 임기 만료 1~2개월 전에 연임을 결정지을 문제로, 평가도 없이 조기에 임기 연임을 결정짓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진의 개편 문제=학교측은 이사진의 평균 연령이 70대에 달하며 교육정책에 정통한 이사가 부족한 만큼 전문 이사와 총장의 이사 편입을 요구했다. 이에 법인측은 현재 이사진은 사학법에 합당한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개방인사위원회 11명 중 법인산하 이사 5명과 대학과 고교, 중학교에서 각각 2명씩 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학교 관계자는 “대학 발전기금 등 15억원이 법인으로 갔고, 전입금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법인은 수익회계에서 법인 일반회계로 15억원을 전출해 보수, 차량유지비 등으로 사용했다”며 “이사장 직무관련, 공금횡령 의혹 및 회계관련 부정 비리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법인은 어느 대학에 비해서도 투명하게 학교 운영을 해왔는데 한 개인의 욕심이 대학을 어지럽혀 집안 싸움으로 비춰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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