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잭… 당신의 심장을 노린다

  • 문화
  • 공연/전시

희대의 살인마 잭… 당신의 심장을 노린다

뮤지컬 잭 더 리퍼… 20~21일 문예전당 아트홀

  • 승인 2011-08-09 14:07
  • 신문게재 2011-08-10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연쇄살인이라는 오싹한 소재 속에 아름다운 사랑을 가미해 깊은 울림마저 느끼게 하는 뮤지컬 '잭 더 리퍼'가 대전을 찾는다.

마치 퍼즐 놀이처럼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어 사건과 범인의 그림자를 치밀하게 파헤쳐가는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오는 20일과 21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선보여진다.

'잭 더 리퍼'는 웅장하면서 서정적인 음악과 긴박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구성 그리고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어우러지며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인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1888년 런던의 화이트 채플에서 일어난 실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로맨스를 무대화시켰다.

수사관 '앤더슨'의 사건보고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치밀하고 탄탄한 수사극 형식으로, 사건의 고리를 긴장감 있게 풀어간다.

장기이식 연구용 시체를 구하고자 영국으로 건너온 의사 '다니엘'은 시체 브로커인 창녀 '글로리아'와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위해서 살인마 '잭'과 은밀한 거래를 시작한다. 미해결 사건에 대해 또 하나의 상상이 덧입혀지면서 123년 동안이나 감춰졌던 잭의 정체와 비밀을 풀어간다.

이와 함께 관객은 사건의 고리를 풀어헤치면서 마치 퍼즐 놀이와도 같이 사건과 범인을 파헤쳐 나가게 된다. 극은 점차 절정으로 치달으며 반전은 반전을 낳고, 복선이 뒤엉켜 충격적 결말을 맞는다.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관객을 압도하는 치밀한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극적 구성은 이 뮤지컬의 백미다.

19세기 초 런던의 한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회전무대는 정교하고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 장치는 전체 공연중 30개 이상의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이 뛰어나다.

여기에 몸을 들썩이게 하고 귀에 감겨오는 서정적 멜로디의 20곡이 넘는 노래는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클래식한 음악과 소재를 하드록의 열정에서 펑키 팝에 이어 클래시컬한 감미로움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풍요로운 노래와 함께 20인조가 넘는 오케스트라는 웅장하고 화려한 음색으로 곡과 곡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유기적으로 구성된다. 또 극적인 선율과 격이 다른 하모니가 어우러지며 캐릭터와 신의 연결고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오페라에 쓰이는 창법인 '레치타티보' 창법을 통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이와 함께 신성우, 유준상, 안재욱, 이정열, 김법래, 이건명, 엄기준, 김준현, 성민(슈퍼주니어), 서지영 등 초호화 실력파 배우들의 호연은 신선한 감동과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20일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21일 오후 3시. 공연문의 1588-0766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