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르면 대전은 전월에 비해 1.2%,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6%나 상승한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을 기록했다.
대전의 소비자물가 지수도 122.4로 7개 특ㆍ광역시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한 서민생활물가 10개 품목 가운데서도 된장찌개(19.1%), 자장면(17.2%) 등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치찌개도 16.4% 상승한데 이어, 시내버스 요금도 15.7% 상승해 대전은 전국에서 물가 상승 품목이 가장 많다.
0.2% 상승에 그치며 다소 주춤한 개인서비스 요금을 제외하고는 공공서비스 요금, 식료품과 음식 등의 서민물가에서 대전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추석이 당장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여름내내 계속된 폭우와 장마, 폭염 등으로 과일ㆍ채소류 등 먹을거리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대전지역 실물 경제 동향조사에서도 대전의 농산물 가격은 6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에서 7월 12.6%, 축산물은 7.4%에서 12.2%, 수산물은 14.5%에서 19.5%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채소류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5일 현재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대전지역 무(개) 가격은 3960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상추 역시 일주일 전보다 13% 상승하며 1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부 박혜란(35ㆍ서구 괴정동)씨는 “아무리 절약을 해도 자장면에서 부터 버스비까지 안오른게 없어 요즘 같아서는 나가는게 무서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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