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보다 행사 준비가 일주일 가량 늦어진 것은 만회할 수 있다지만, 앞으로 한반도에 직ㆍ간접 영향을 주는 태풍이 추가 발생할 경우 행사에 큰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준비를 하고 있다.
8일 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금산지역에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비가 내리면서 준비 상황이 목표치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졌다.
인삼체험 등을 위한 준비, 그늘막 등 편의시설 설치가 늦어지고 있는 것.
실제 지난 7월 한달 간 금산의 강수량은 523.0㎜로 최근 5년 간 같은 기간 평균 강수량인 364.2㎜보다 1.4배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1.0㎜에 비해선 무려 2.8배 많았다.
7월 한달 중 20일 간 크고 작은 비가 내렸고, 이 중 13일 가량은 최소 5㎜에서 최고 188㎜까지 내려 행사 준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게 사실이다.
다행히 8일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무이파'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인삼엑스포 개막까지 남은 24일, 그리고 행사가 진행되는 9월 한달 간이다. 통상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9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풍에 폭우까지 내릴 경우 행사 준비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칫 시설물 피해가 크게 발생할 경우 개막 전까지 복구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 행사 진행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또 행사 기간 중 태풍 영향권에 들 경우 행사 진행 자체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은 물론,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삼중고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도와 조직위 측은 태풍 '무이파'를 시작으로, 앞으로 얼만큼의 태풍과 집중 호우가 올 지 등 날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요즘 인삼엑스포의 성공 개최 여부는 전적으로 '날씨에 달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감한 상황”이라며 “태풍 등 작업이 거의 불가능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주야간 구분 없이 최대한 작업을 강행해 행사 개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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