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100리' 자전거길 휴가명소 뜬다

  • 전국
  • 충북

'향수100리' 자전거길 휴가명소 뜬다

옥천 정지용생가~안터마을 달리는 대청호 체험여행 코스 가족 피서지 각광

  • 승인 2011-08-08 15:10
  • 신문게재 2011-08-09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대청호반의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무더운 여름을 자전거 라이딩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옥천군의 '향수100리' 자전거 길이 본격적 휴가철을 맞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향수100리'는 옥천이 고향인 현대시의 개척자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鄕愁)'에서 이름을 따, 정지용생가(옥천읍 하계리)~장계관광지(안내면 장계리)~안남배바우도서관(안남면 연주리)~청성면 합금리~금강휴게소(동이면 조령리)~안터마을(동이면 석탄리)~옥천읍으로 이어지는 50.6km 정도의 코스로 만들어진 곳으로 옥천을 누비고 있는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따라 만든 자전거 길이다. (평균 10km/h 정도 속도시 약 4시간 정도 소요)

이 곳은 지역의 MTB 동호회 회원들이 몇 년에 걸친 답사와 시행착오를 거쳐, 이름에 걸맞게 옥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곳을 선택해 직접 밟고 다진 자전거 길이다.

'향수100리' 자전거 길의 매력은 콘크리트로만 포장된 회색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페달을 밟고, 친근한 농촌의 인심을 느끼며, 대청호를 가슴에 안고 시원한 바람을 가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요즈음 주말에만 오던 동호인들이 휴가철을 맞아 인근 대전, 청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고 있다.

정영기(52·경북 김천시)씨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한여름 뙤약볕도 좋고 시원한 강바람도 좋은 가슴이 후련해지는 청량제 같은 길이다”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향후 '향수 100리'에 체험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결합해 옥천홍보와 농산물 판매를 연계한 코스로 개발 중에 있으며, 용암사(옥천읍 삼청리)~장령산휴양림(군서면 금산리)~환산(군북면 증약리 등)~탑산(동이면 청마리) 등 난코스 전문가들이 즐길 수 있는 산악 '향수300리'를 개척 중에 있다.

한편, '향수100리'는 EBS '한국기행' KBS의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더욱 명성을 얻게 되었고, 지난 4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MTB에코레일이 운행돼 매회 수도권 동호인 200여 명이 이곳을 찾아 명실공히 옥천군이 '자전거 라이딩'의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옥천=이영복 기자 punglui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