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1시10분께 무주군 적상면 구천터널 인근에서 무주리조트에서 적상방면으로 가던 승합차가 가드레일과 전봇대 등을 들이받고, 왼쪽 2m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 [사진제공=무주경찰서] |
전북 무주로 MT를 다녀오던 충남대 무역학과 재학생 10명이 탄 승합차가 추락해 5명이 숨졌다. 7일 오후 1시 10분께 전북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구천터널 적상방면 500m 부근 도로에서 강모(27)씨가 몰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옆 2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강씨 등 5명이 숨졌다. 또 동승했던 강모(20·여)씨 등 3명이 중상, 김모(20)씨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충남대병원과 금산 모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고지점을 운행하던 승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갓길 가드레일과 도로 옆 전봇대를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내리막이면서 좌우로 굽어지는 2중 커브길로 운전자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운전자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채혈을 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부상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차량 결함 여부, 탑승자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10명은 남자 6명, 여자 4명으로 모두 충남대 무역학과 2학년과 4학년 재학생들이었다. 이들은 6일 무주의 한 리조트로 MT를 갔다가 이날 대전으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충남대는 비상이 걸렸다. 학생과 교직원 등은 사고 경위와 재학생들이 MT를 가게 된 이유 등에 대해 수소문하고 있다.
한 교직원은 “갑작스럽게 사고가 나서 학교 측도 경위 파악이 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MT는 교수 등이 동행하지 않고 학생들만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측에서도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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