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전아쿠아월드는 지난달 20일 중구청장에 보낸 공문을 통해 대전시와 중구청이 약속했던 사업이 지켜지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이행약정 불이행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아쿠아월드 정장용 이사는 “대전시와 중구청의 약속을 믿고 보문산에 350억여원을 투입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당초 약속이 지켜지는 게 없고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아 공문을 통해 약속이행을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아쿠아월드는 공문에서 대전시와 중구가 보문산 일대에 제시했던 '대사천생태복원사업·300면 규모 공영주차장 확보·중구청의 26억원 공공투자·보문산뉴그린파크 프로젝트' 등의 약속사업이 지켜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대사천생태복원사업의 경우 2009년 아쿠아월드 사업부지로 충무시설이 결정되는 중요한 계기였지만, 지난 5월 행정안전부의 재심사 결정이 내려지고 7월부터 용역이 중단돼 사업 추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또 사업 초기 아쿠아월드지역에 시와 중구가 공영주차장 300면을 조성하기로 약속했지만, 현재 중구는 사업지역에 공영주차장 70면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특히, (주)아쿠아월드는 공문을 통해 민간 투자약속 당시 제시됐던 '보문산 뉴그린파크 프로젝트'의 불완전 이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보문산뉴그린파크프로젝트는 2009년 시와 중구청이 함께 발표한 원도심 활성화계획으로 '보문 그린랜드'를 시가 사들여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시티투어 보문산 전용코스를 운영하며 보문산에 20의 순환임도 개설과 대사천 생태 복원사업에 인공폭포를 조성한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중구청의 26억원 투자약속은 이행됐으며, 대사천복원사업은 보류한 것으로 상황이 개선되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문산에 대한 활성화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지원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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