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 제2차 순경채용 시험 응시원서를 받은 결과 대전경찰청 일반공채(남자) 분야의 경우 12명 모집에 475명이 지원, 39.5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분야 전국 평균 경쟁률인 21.4대 1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전국 16개 지방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여경 일반공채에서도 상황은 같았다. 이 분야에서 5명을 모집하는 대전청에 187명이 몰려 경쟁률이 37.4대 1로 집계됐다. 이 역시 같은 분야 전국 평균인 16.3대 1을 넘기며 전국 16개 지방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전청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은 모집 정원이 적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경찰청은 이번 시험에서 치안 과부하가 심각한 대전지역에 전국에서 가장 적은 고작 17명을 배정하는 데 그쳐 대전청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본보 1일자 5면 보도>
일각에서는 경찰에 입문하려는 지원자들이 대전 근무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대전지역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충남청은 이번 채용에서 경쟁률이 남녀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충남청 일반공채(남자) 경쟁률은 19.49대 1, 같은 분야 여경은 12.5대 1로 각각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대전청 관계자는 “대전지역 순경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적은 모집 정원이 가장 큰 이유가 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본청에 대전청 정원 증원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27일 지방청별로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이후 신체 및 체력검사, 면접시험 등을 거쳐 11월 2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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