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반발로 골프장 조성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최근 경기침체를 우려한 주민들 사이에서 골프장 유치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예산읍 신례원 지역민 10여 명으로 구성된 금빛타운골프장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 5일 예산군청을 방문, 최승우 군수와 면담을 갖고 정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골프장이 기폭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인근 아산시 도고만 해도 공장입주가 한창인데 신례원 지역은 주민들의 반대로 수십여년 간 발전이 정체돼 왔다”며 “무조건적인 반대는 예산군으로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에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골프장 조성을 반대하는 측의 논리를 반박했다.
이들은 특히 “골프장 조성을 희망하며 공론화하는 주민들이 많다. 일부 반대의견을 전체 여론으로 몰아가선 안된다”며 “골프장 건설로 인구 1000명 유입효과는 물론, 예산지역 골프인들이 1년에 소비하는 200억원의 외지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사업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최 군수의 적극적인 의지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 군수는 “지역발전이 최우선시돼야 하고 주민반발, 환경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골프장 사업을 환경문제로 몰아가려는 성향이 있는데 이제는 환경파괴가 아닌 공원화사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을 가보면 메뚜기, 잠자리 등 환경오염에 민감한 곤충이 서식하는데 정작 논에서는 보기 힘들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기도 용인에는 26개, 여주는 20개의 골프장이 있다”며 “군에서 슬기롭게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군수는 그러나 “골프장 건설로 전국 최대 주산지인 신례원 쪽파산업이 붕괴된다고 하면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로 군민갈등과 군정불신이 초래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예산=신언기 기자 shineu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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