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의병추모비 건립 우선협상대상작으로 선정된 호국·충절·추모의 비 조감도. |
홍성군은 우리나라 항일운동사중 최대 격전지인 홍성읍 대교리 홍주의사총에 항일의병장사들의 고귀한 나라사랑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홍주의병 추모탑을 건립키로 하고 적극 추진해 왔다.
국·도비 지원과 군비 등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는 홍주의병 추모탑 건립사업은 지난해 7월 전국 제안공모를 통해 청해조형연구소의 '호국, 충절, 추모의 비'를 우선협상대상작품으로 선정, 계약을 체결하고 추진해 왔다.
특히 군은 공모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면서 홍주의병들의 호국정신을 일깨워 주고 홍성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며 공공성과 예술성을 갖춘 작품으로 건립되면 홍성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정작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이 문화재청 사적심사분과위원회의 문화재 현상변경허가가 부결돼 1년여가 지나도록 설치장소도 선정하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청에서는 홍성군의 문화재 현상변경신청에 대해 설치하려는 추모탑이 높이가 너무 높고 금속재질이어서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견해여서 2회에 걸친 허가신청이 모두 부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홍성군이 전국 공모를 통해 우수한 작품이라고 선정한 작품이 금속재질에다 높이가 지나치게 높아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가 2회나 부결됐다면 심의·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군민들은 특히 “군이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품이 과연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떻게 심의·선정했기에 문화재청에서 2회나 부결됐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군의 우수작품 심의·선정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홍성군은 홍주의병 추모탑 건립을 위한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가 부결되자 설치장소를 홍주의사총에서 홍성읍 대교리 대교공원으로 변경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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