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4일 연구개발 특구지원본부 콘퍼런스 홀에서 가진 과학벨트 추진계획 토론회에서 오대현 과학벨트기획단 기획조정과장은 “기초과학연구원 준공이 2015년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부지 매입절차는 2014년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획단이 한 과학벨트 추진 일정에 따르면 올해 말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내년부터 대덕특구 개발계획에 포함된 신동과 둔곡지역은 특구개발계획 변경, 그린벨트 해체 절차 진행, 특구 실시계획 수립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이날 토론자들은 부지매입비 주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득 대덕포럼 부회장(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은 “거점지구로 선정된 165만~198만㎡(50만~60만평)에 대한 부지 비용이 대략 평당 100만원이라고 생각하면 최소 5000억원이 필요하다”며 “대전시입장에서 이만한 예산을 부담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과학벨트 내년 예산 반토막 배정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정정훈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장은 “내년도 과학벨트 예산을 반토막낸 것은 국과위와 교과부가 이 사업에 대해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다”며 “새로운 정부에서 연속적으로 예산을 담보할 수 있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50개 연구단 구성과 관련된 비판적인 시각도 나왔다.
방재욱 한국과총 대전지역연합회 부회장(충남대 교수)은 “바이오 사업, 프런티어 사업 등 기존 사업단 사업이 과학벨트 50개 연구단과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며 “지금 대학이나 출연연, 기업 연구소 등에서 하고 있는 연구자체도 국제 경쟁력을 가진 것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최용경 대덕포럼 이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 선임본부장)는 “연구현장에서 50개 연구단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연구비 지원 규모나 연구성 검증 등 세부적 사항에 대해 많은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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