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입주자 사전점검 후 계약자들의 민원 해결, 공사기간에 쫓기고, 입주율을 높이고자 고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는 11일 중구 목동지구 올리브힐, 26일 동구 석촌지구 아침마을 등이 본격 입주를 시작한다.
목동지구 올리브힐은 일부 주민들이 난간 교체, 외벽에 올리브힐 브랜드 사용 등 민원으로 진통을 겪었다.
석촌지구 아침마을은 에어컨 실외기 설치위치, 아치형 문주 등 각종 민원으로 LH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석촌지구 아침마을은 시공사인 동양건설산업이 법정관리 중으로 지난 6~7월 두 달간 장마철과 맞물리며 원활한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파트는 26일 입주에 들어가지만 조경공사는 오는 10월 준공 계획이다. LH는 이에 따라 입주 시까지 공정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하루하루 공기를 재촉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의 도안 9블록 트리풀시티도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입주예정자들이 아파트 브랜드명 교체를 요구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도안 9블록은 일부 주민들이 트리풀시티 브랜드가 아닌 시공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와 입주민들 간 브랜드 사용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원활하게 진행되진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성백조주택의 도안 13블록은 내년 입주계획이지만 지난달 초 샘플하우스를 오픈하면서 사용된 자재를 놓고 계약자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계약자들은 샘플하우스 사용자재와 견본주택 분양 당시 자재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성백조 한 관계자는 “자재를 바꾸기 위해서는 입주민 80%의 동의를 받아하기 때문에 회사 임의대로 교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하자 등 각종 민원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입주를 앞두고 입주민 사전점검을 시행하면 통상 세대당 10건 이상의 하자 등 민원이 발생한다”며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처리하지만 계약 외 요구 사항 등은 협의가 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주가 가까워져 오면 분양부서에서는 입주율을 높이고자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며 “하지만 마무리공사, 하자 등 문제로 시공부서에서는 애를 먹는 일이 다반사다”라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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