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전·충남 당협위원장 간담회가 4일 오전 한나라당 대전시당 3층 회의실에서 열려 이춘식 제2사무부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국회의원이 10년째 하나도 없는 대전. 지난 보궐선거에서 간신히 한석 건진 충남. 원외위원장이 대다수인 한나라당 대전·충남시도당의 설움이 불만으로 폭발했다.
4일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이춘식 제2사무부총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시도당 지역별 당협위원장 및 사무처 관계자들은 “그동안 중앙당이 도와준다 해놓고 막상 반영해 준 것이 뭐가 있었느냐”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홍준표 대표 취임 후 충청권의 애로사항을 듣고 당 운영에 반영키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윤석만 대전 동구당협위원장은 “작년 지도부가 대전충남에 와서 안타깝다며 도와줄게 뭐냐며 여러얘기 했었다. 결론은 30억도 안되는 수통골 예산 등 여러 건의에도 불구하고 반영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원외위원장들이 힘 쓸 수 있도록 지역현안 반영에 뒷받침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송병대 유성 위원장은 “지역민심 탐방해 보면 거창한 걸 바라는 것 아니다. 서민위해 일해달라 주문이 많다”면서 “물가, 등록금 문제 등 피부에 와닿게 단계적으로라도 구체적으로 발표해 집행해야 한다. 논의만 하고 끝내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나경수 서구을 위원장은 “과학벨트 예산 삭감문제로 건설 의지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당에서 앞으로 단순히 신경쓰겠다는 말이 아니라. 제대로 파악해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든지 피드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충청현안 긴밀히 파악, 바로바로 시정할 수 있는 기능 갖춰달라”고 당부한뒤, 빠른 시일 안에 대전에서 최고위원회 개최를 주문했다.
김동완 당진당협위원장은 “처음 위원장으로 내려왔을때 지역 정서가 술좌석에서 소주잔으로 맞을 만큼, 친박-친이로 극단적으로 내분이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 두번만 왔다 가면 이길 것 같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밑바닥 정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원외위원장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게만 한다면 총선 어려움 있지만 승부해 볼만 하다”고 전했다.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지역의 분위기는 표현할 만한 말이 없을 정도의 무거움이 있다. 많은 도움 달라”고 전했다.
이춘식 부총장은 “과학벨트가 큰 이슈인 것 같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왜 그렇게 된 것인지, 더 챙겨가지고 말씀 드리겠다. 특별히 후퇴하거나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기온 서구갑 위원장, 김장환 공주ㆍ연기당협위원장, 김희태 중앙당 조직국장, 정연상 대전시당 사무처장, 김영인 충남도당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