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시민들이 무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름의 비책(秘策)을 동원하고 있다. 관공서는 물론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등 냉방시설을 갖춘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대전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대전을 비롯해 공주, 논산, 금산, 연기, 부여, 계룡 등 지역에 대해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 기온은 대전 32.0℃, 공주 33.4℃, 논산 32.8℃, 금산 33.7℃, 연기 31.9℃, 부여 33.4℃, 계룡 32.6℃ 등으로 나타났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열지수가 최고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아침부터 찜통더위가 엄습하자 일부 시민들은 인근 대형마트로 몰리기 시작했다. 한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1층에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등을 입점시켜 무더위를 잠시 피하기 위한 시민들이 적지않았다.
둔산지역 한 찬 음식 전문점에는 평상 시 예약을 받아왔지만 이날만큼은 예약을 받지 않을 정도로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시민 강모(34)씨는 “평상 시 생각하고 음식점에 일행과 함께 왔는데 대기손님이 너무 많아 오랫동안 기다리는 바람에 일행에게 면목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실내 온도를 무리하게 낮추지도 말고, 폭염 속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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