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한화에 '류현진 2군행'이라는 악재가 또 다시 찾아들었다.
▲ 류현진 |
이로서 류현진은 어깨 통증 때문에 올 시즌 두 번째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그의 복귀시점도 불투명해졌다.
류현진은 6월 말 왼쪽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7월 중순 1군에 복귀했고, 전반기 말과 후반기 초 불펜투수로 4경기에 등판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하지만 지난 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나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을 동안 3실점하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어깨 통증에 대한 부담이 컸고, 한 달 이상 선발로 나서지 못한 점이 투구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만 것이다.
3-3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류현진이 무너지자 한화의 불펜과 수비는 와르르 무너졌고, 팀은 3-9로 완패했다. 구원투수로 나와 패전의 멍에를 쓰면서 자존심에 상처도 입었다.
한 감독은 “류현진이 재활군으로 내려가 어깨에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앞으로 열흘 정도 지켜볼 것”이라는 말로 그의 복귀를 장담하지 못했다. 결국 1군 엔트리 말소 최소기간인 10일이 지난 후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을 경우 구단은 더 많은 시간을 배려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올 시즌 류현진의 1군 복귀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기약은 없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무리를 해서는 안 된다”며 “올 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의 미래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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