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수천만원대 예산 허위청구 의혹

해당자 보직해임… 경찰조사 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팀장급 직원이 수천만원 대의 연구원 예산을 허위로 청구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항우연과 경찰에 따르면 2004년 고흥 우주센터 설립과정에서 보상 업무를 담당했원 A 팀장이 당초 사업비보다 5000여 만원이 많은 예산을 부풀려 청구한 정황을 자체 감사를 통해 포착하고, A팀장을 최근 보직 해임조치 했다. 항우연은 사업비를 과다 청구한 내역을 밝혀내기 위해 지난달 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피고발인과 참고인 모두 현재 고흥 우주센터에 근무하고 있어 수사는 고흥경찰서에 이첩된 상태다. 항우연 내부에선 A팀장이 추가로 지출된 5000만원을 보전하기 위해 해외장비 도입시 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수사기관에 의뢰한 상태”라며 “최근 보직을 해임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