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대전을 비롯한 6대 광역시와 수도권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점포에 대한 소비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프랜차이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8%가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론 서비스 강화(29.4%), 상품품질 제고(17.0%), 점포수 확대(0.8%), 해외진출 활성화(0.8%) 등을 꼽았다.
또한, 소비자들은 점포의 위치(27.4%), 품질(22.8%), 가격(18.4%), 브랜드(15.4%), 상품종류(6.8%), 교통 편리성(6.2%), 위생(2.2%) 순으로 매장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에도 52개의 프랜차이즈 본사가 있고 이들이 모두 58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토종 브랜드 인지도는 극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개 이상 가맹 점포를 두고 있는 이른바 빅 브랜드(Big Brand)는 가르텐 비어(300개)와 장충동 왕족발(200여개) 등 2곳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과 충남보다 지역세가 약한 전북에는 빅 브랜드가 10곳을 넘어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대전주부교실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전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프랜차이즈 소비자 의식조사결과, 시민 24.5%만이 '대전에 본사를 둔 지역 프랜차이즈 업체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전시민들은 지역 프랜차이즈 업체를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해 행정당국과 프랜차이즈 본부 차원의 공동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설문 결과, 시민들은 지역 프랜차이즈 이용을 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 '브랜드인지도가 낮아서(36.2%)',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30.5%)', '타브랜드보다 품질이 떨어져서(18.6%)'라는 답을 내놓았다.
대전 상의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은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대기업들이 내놓는 제품류를 따라가지 말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윤교 대전충남 프랜차이즈협회장은 “토종 브랜드의 활성화를 위해선 협회 차원의 자구 노력과 함께 지자체 차원에서 가맹점들의 교육과 창업 과정을 도와주는 행ㆍ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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