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 '불통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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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불통도시'

도시가스 이어 일반전화 개통도 늦어져

  • 승인 2011-08-02 18:22
  • 신문게재 2011-08-03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속보>=대전 도안신도시 토지계약자들이 도시가스에 이어 일반전화 사용까지 어려워지면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충남도시가스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신규공급에 난색을 보이고 있고, 한국통신(KT) 측은 예산확보 등이 늦어지며 일반전화 사용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KT에 따르면 도안지구는 지난 6월말 1-1구역의 반쪽짜리 준공을 마친 상태다.

도안지구 1단계 전체면적(610만9000㎡) 중 542만3000㎡에 해당하는 1-1단계 면적만 준공됐다. 1-2단계 구역은 일부 상업용지와 공공시설용지로 2012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독주택용지, 상업용지 등 토지계약자들은 현재 건축물을 신축해도 일반전화 사용이 어렵다.

KT측은 우선적으로 인터넷 전화를 설치해주고 있다. 이는 도안지구에 대한 잘못된 수요예측, 예산확보 지연 등을 이유로 일반전화 사용 시 필요한 분기국사(전화국ㆍ30여억원)설치가 지연됐기 때문이란 게 KT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충남도시가스도 사업비 과다, 수익성 등을 이유로 도안지구 신규시설 투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 시설은 공동주택, 공공시설, 학교시설만 이용할 수 있고 단독주택, 상업용지 등 계약자들은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없다.

충남도시가스 측은 도안지구에 당분간 설치계획도 없어 토지계약자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도안지구의 한 토지계약자는 “목원대 앞 상가지역과 원신흥동 단독주택 지역에 일반전화 개통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도시가스에 이어서 통신도 안 되는 신도시라니 뭐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어 황당할 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KT관계자는 “과거엔 세대수 대비 130%로 수요를 예측했지만 현재는 세대수 대비 70% 정도로 예측한다”며 “이에 따라 분기국사가 들어갈 토지면적 축소 등 LH와 협의도 지연됐고, 예산확보 등 문제로 지연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본사 담당자와 현장 시찰 후 구체적 예산협의 예정이며 오는 10월께 공사착공, 연말께는 일반전화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안지구는 상반기까지 전체 1845필지 중 단독주택 688필지, 상업업무 145필지, 기타 9필지, 공공시설 7필지 등 858필지가 주인을 찾았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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