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금강 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들은 기대감이 역력하지만 재검토 결과, 설립 유보로 결론이 반복되면 더욱 강력한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또 한번의 회오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시교육청과 신탄진 금강 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교육감과 행정지원과장, 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 대표 등이 면담을 하고 앞으로 2~3개월 동안 새여울초 설립과 관련한 수용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결과를 통보키로 했다.
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들은 시교육청의 수용계획 재검토 방침에 따라 일단 학교설립 쪽에 무게를 두고 반기는 모습이 역력하다.
2009년 분양된 엑슬루타워 1차가 2300여 세대에 이르고 다음달 분양 계획 중인 2차 역시 800여 세대에 달해 학교 설립에 필요한 학생 수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또 2009년 엑슬루타워 1차 분양 당시 건설사가 학교부지를 기부채납했고 분양광고에 학교설립과 관련한 내용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엑슬루타워 건설사 역시 지난달 28일 시교육청을 방문, 기획관리국장과 면담을 통해 새여울초의 조속한 건립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수용계획 재검토가 '내년에 반드시 설립한다'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설립할 계획'인 만큼 '설립을 하게 되면 언제 설립할 것인지' 또는 '설립 유보일 경우 언제까지 유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검토하는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의 수용계획 재검토 결과, 당장 '학교 설립'으로 결론나면 그동안 유보 방침을 고수했던 정책이 잘못된 것임을 자인하는 셈이 되고, 또 다시 '설립 유보'로 결론날 경우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 대표는 “시교육청이 설립여부와 관련한 재검토 기간을 2개월이라고 정한 만큼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하지만 또 다시 '보류'로 결론날 경우 입주예정자 모두의 힘을 모아 강력한 집단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부지를 기부채납 받은 이상 학생 수가 설립요건에 충족하면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지금처럼 '설립 유보'가 유지될 수 있다”며 “이번 재검토 역시 당장 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재검토가 아니라 학교설립 가능성에 대한 재검토 차원이고 그에 관한 구체적인 시기를 통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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