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보령지역 올해 7월 강수량은 723㎜를 기록해 지금까지 7월중 최고로 기록됐으며, 보령지역에 큰 피해를 안겼던 1987년 631㎜보다 무려 100㎜ 가량 더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최근 30년 평균) 강수량인 268㎜보다 약 3배에 가까운 수치며, 가장 적게 비가 내렸던 1982년 81㎜보다는 9배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해 예년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또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강수량도 1295㎜를 기록해 그동안 최고였던 1987년 1052㎜보다 무려 243㎜ 더 내려 기상관측 이후 최고로 기록됐으며, 예년 같은 기간 강수량(667㎜)보다 약 2배가 넘고 1년 동안 내린 예년 강수량(1244㎜)보다도 51㎜ 더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통계상 1년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8월을 비롯해 12월까지 강수량을 합치면 1987년에 내렸던 연 강수량 1897㎜를 넘어 2000㎜대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다.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증가되고 있는 용수공급으로 좀처럼 수문을 열지 않았던 보령댐이 지난달 11일 초당 300t을 방류해 11년 만에 최대로 방류한 바 있으며, 농촌지역에서는 연일 지속된 강우로 벼가 연약하게 자라 잎도열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방제활동을 분주히 하고 있다.
/보령=오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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