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켜줘 고마워요” 소년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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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켜줘 고마워요” 소년의 눈물

건양대 캄보디아 보건지원 등 봉사, 한국문화 전파도

  • 승인 2011-08-01 18:33
  • 신문게재 2011-08-02 22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 건양대 학생의 지도에 따라 노래를 배우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들.
▲ 건양대 학생의 지도에 따라 노래를 배우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들.
지역의 한 대학이 해외봉사활동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물론 현지 학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눈시울을 붉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달 말 10박12일 일정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떠난 53명의 건양대(총장 김희수) 학생들은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엠립에서 교육 및 보건의료봉사, 문화활동 등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시엠립에 소재한 론쭈럼초등학교와 포이소피초등학교를 잇따라 방문해 언어와 음악, 미술, 체육 등 교육활동과 함께 책걸상을 만들어주고 교실을 개보수하는 등 현지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틈나는 대로 부채춤과 태권도, 탈춤, 사물놀이 공연 등 한국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활동을 선보여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단은 뿐만 아니라 '사랑의 선교수사회', '원랑탁아소', '앙코르 그린파크' 등을 찾아가 벽화를 그리고, 자폐 및 장애아동을 보살피고, 급식과 식사보조, 놀이미술교육, 의료봉사 등을 펼치며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

캄보디아를 찾은 학생들은 어려움도 함께했다. 한국에서 기증받은 물품으로 현지에서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과 대학축제기간 모인 성금 등 100만원을 만든 봉사단은 현지에서 학용품과 생필품으로 교환해 원랑탁아소에 기증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포이소피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하우(12)군은 “작년에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던 누나가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와주어 매우 반갑고 감사하다”며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슬기(병원관리 2) 학생은 “이번 해외봉사활동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순수한 어린이들의 동심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나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해외봉사활동에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제안해 지난해 11월 공식출범한 UN의 글로벌 프로그램인 'UNAI(United Nations Academic Impact)'에 가입돼 있어 앞으로도 세계 각국을 방문해 교육과 문화교류를 통한 해외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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