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협의회 연기군 지회 및 연기원조회 등을 중심으로 이전 서명운동이 계속되고 있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도 의구심을 계속 제기했기 때문이다.
또 이날 자리에서 시청사 착공 시기가 내년 선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처음 언급되면서, 가라앉던 논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우려마저 낳고 있다.
당초 건설청은 세종시 청사 착공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겪은 후, 내년 7월 출범 때 임시청사로 시작해야하는 등 반쪽 출범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최민호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말 설계가 완료되고, 내년 1월께 조달청에 공사 발주의뢰를 한 뒤, 사업자 선정 등의 과정을 고려할 때 선거 이전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 출범 후 신임 세종시장이 어떻게 할 지는 당선자에게 맡겨야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참석 의원들은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진영은 의원은 “신임 세종시장에게 맡겨야한다는 부분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고, 김장식 의원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원안이 현실적으로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선거 후 착공될 경우 논란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최근 논란 때문에 착공이 연기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못박은 뒤, “행정절차상 당초 설계 마감 시점이 내년 1월까지로 예정됐고, 조감도상 난해한 공사인 점과 물가상승비 등 기존 933억원 이상의 예산이 확보돼야하는 점을 감안할 때, 착공 시기가 4월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 건설 사업비는 예정구역에 한해 쓰여질 수 있도록 법으로 명시돼 있는 만큼, 그 외 지역 사업에는 사용할 수 없다”며 “선거 이후 착공돼도 원안이 바뀌는 건 불가능하다.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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