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아산가정·성상담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총 상담건수는 800건으로 이중 심리상담이 34%(275건)로 가장 많고, 이어 가정폭력 15%(120건), 생활법률13%(104건), 가족문제 11%(89건), 성폭력·부부갈등 14%, 이혼, 성상담, 성매매가 뒤를 이었다.
센터에 접수된 성폭력(추행) 노인들은 학교 경비직에 종사 하면서 학생들을 추행했고, 일부 노인들은 간병인을 대상으로 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역시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추행한 사례도 많다.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범죄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병인은 “노인들이 혼자 있을 때 보살피기가 가장 겁이 난다”며, “일부 노인들이 성추행을 해도 법적으로 대응하기가 곤란해 신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력과 성추행 피해자 역시 사건이 드러나면 오히려 가해자가 될 수 있어 신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 필요하다.
이를 감안하면 신고 되지 않는 성추행과 성폭력은 센터에 접수된 건수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폭력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주부들로 경제적인 문제로 신고를 하지 않고 참고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는 한 가정폭력은 근절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산가정·성상담지원센터 김미영 소장은 “가정폭력과 성추행, 성폭행은 가해자들이 인지를 못해 일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충남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사례 중심의 성폭력 인형극을 노인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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