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발언' 지역서도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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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발언' 지역서도 찬반 팽팽

충청권 출신 인선안에 한나라 시·도당 평가 엇갈려 강창희 “오히려 손해” vs 김호연 “큰 도움 될 것”

  • 승인 2011-07-31 15:59
  • 신문게재 2011-08-01 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홍문표-정우택'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카드에 대해 대전과 충남 시도당 위원장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모두 충청권에 배정하는 인선안을 내놨다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논의가 보류된 상태.

이에 대해 29일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강창희 위원장은 “잘못하면 오히려 충청이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역풍이 불 수도 있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시당위원장 선출 직후 오찬 간담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은 소외지역 배려 차원에서 지명하는 것으로 당연히 호남에도 하나를 주는 것이 맞고, 한 지역에 2명을 준다고 두배로 힘이 실리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또 “한나라당이 충청에 역점을 둔다고 하지만 역지사지 해보면 호남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며 “그렇다고 충청권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두배로 당선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다른 지역, 특히 호남에서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벨트도 왜 쪼개주느냐고들 하는데, 그것도 기본적으로 나눠주게 돼 있는 것”이라며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충청으로 왔으면 다 가지려기보다 다른지역 입장도 생각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도당위원장에 연임된 김호연 충남도당 위원장은 홍준표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통과는 안 됐지만 홍준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모두 충청권 출신으로 인선하려 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홍문표-정우택 최고위원 카드가 성사된다면 충청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홍 대표가 현장 민생탐방의 첫 방문지로 논산을 선택한 것만 봐도 그만큼 홍 대표가 충청권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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