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집단소송 2만7000여명 참여

전체 사용자의 1% 수준… 당초 예상보다 열기저조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1% 가량만이 사생활 침해 1차 집단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위치정보 수집으로 사생활이 침해당했다며 애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추진하는 경남 창원의 법무법인 미래로는 31일 오전까지 2만 7000여명만이 위자료 청구 집단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미래로는 지난달 15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sueapple.co.kr)를 통해 소송 참여자를 31일 자정까지 1차 접수를 받는다.

비용 1만6900원을 결제하면 아이폰 집단소송에 직접 참여가 가능하다.

미래로 측은 접수 추이로 볼 때 3만명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아이폰이 300만대 이상 팔린 것을 감안하면 대략 1% 미만의 사용자들이 이번 1차 소송에 참여하는 셈이다.

지난달 13일 미래로 소속 김형석 변호사가 정식재판이 아닌 법원의 지급명령 제도를 통해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위자료 100만원을 받아내 소송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과거 대기업을 상대로 한 정식 소송에 대한 부담이 크고 승소를 장담할 수 없다는 법조계 일각의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소송 참여 열기가 다소 식은 것으로 미래로 측은 분석했다.

미래로 측은 이달초,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서울중앙지법이나 창원지법에 애플의 한국법인인 애플코리아와 미국본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낼 방침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