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 증권사와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수출 마진이 감소함에 따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최소한의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은 달러당 1118.6원 수준으로, 현재 원ㆍ달러 환율(29일 1054.50원 마감)은 채산성 유지를 위한 환율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환율변동이 대기업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수출 중소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업들은 환율 900원대 시대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수출 중소기업이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는 동시에 원자재 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결국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수출 등에는 유리하지만, 원자재 부담은 가중되는 '딜레마 상황'을 일으키므로, 적정수준의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환율 하락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은 악재로, 이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관련 애로사항은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41.5%로 가장 많았고, 정부가 가장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는 응답업체의 41.9%가 안정적 환율운용을 꼽았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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