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초청 당·정 시정현안 간담회가 28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창수 의원, 권선택 의원, 염홍철 대전시장, 이재선 의원 [뉴시스 제공] |
대덕구가 지역구인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이 28일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놓고 대전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정용기 대덕구청장에 쓴소리를 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자유선진당 의원 초청 시정현안 간담회에서 “2호선 문제를 놓고 대전시와 대덕구 간에 마찰이 있어 구청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심각하다”며 “대덕구청장의 비행정적인 운영을 보고 매우 실망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구청장은 두 개의 얼굴이 있는데 행정가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재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문제가 있다. 나도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로 인해 대덕구에 지원되는 시비가 깎이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시-구간 갈등으로 대덕구민들이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시민이나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해 추진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같은 당 권선택 의원은 “정부 예산편성 심의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정협의를 하게 됐는데 내년 예산 전망이 밝지 않다”며 “예산편성 단계에서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도시철도 2호선은 2014년에 착공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고 노선 협의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재선 의원은 “복지 관련해 대전시 공무원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국장들도 국비확보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서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대덕과 유성주민들이 낸 노선변경안에 대해 예타 때 장담은 못하지만 노력할 것”이라며 “민관정협의체는 8월 중순부터 가동할 것이다.
시민단체 포함한 시민대표와 전문가가 참가하고 구에선 구의회 의장을, 시청공무원 일부 등으로 곧 발족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어 “만약 전문가들이 노면전차를 선택할 경우 민관정협의체에서 논의한 후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시는 이날 시정현안 간담회에서 성공적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지원을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예타통과 및 사업확정 지원, 충청권철도망 대전도심구간 조기 착공,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회덕IC 건설 지원 등을 건의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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