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 수해복구 힘보탠다

입주기관 지원대책 속속 내놔… 조달청 시설자재·중기청 긴급자금 공급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들이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현장이나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대책을 내놓고 있다.

조달청은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물 복구에 레미콘 등 시설자재를 긴급 지원하는 '수해복구 시설자재 공급 지원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수해지역 공공기관이 원할 경우, 수해복구용 물자 구매와 수해복구공사자체 집행이 가능해진 셈이다.

조달청에 요청할 경우 긴급입찰 및 수의계약을 통해 5~15일 안쪽으로 계약체결에 걸리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켰다. 또 도로, 교량, 하천제방, 수리시설피해를 입은 지역에 먼저 철근, 시멘트, 레미콘, 아스콘 등 주요 시설자재를 긴급 배정키로 했다.

특히 수해를 입은 조달업체가 납품기한까지 납품이 불가능할 경우 납품기한 연장 및 지체상금 면제 조치를 취하고, 계약금액의 50%까지 지급하던 선금을 70%까지 확대지급키로 했다. 또 네트워크론과 보증대출 등을 활용, 금융기관 대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번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본청과 지방청에 구매사업국장과 각 지방청장을 반장으로 하는 '주요 시설자재 공급지원반'을 편성·운영키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정책자금 중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소상공인자금 250억원을 재해복구 자금으로 지정했다.

피해업체당 긴급경영안정자금은 10억원, 소상공인자금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각각 연 3% 고정 금리로 제공한다.

중기청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심사 때 융자기준등급을 기존 정책자금보다 2단계 낮게 적용하고 제한 부채비율을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소상공인자금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재해특례보증을 받은 경우 지원센터 방문 없이 곧바로 지역은행을 찾아가면 된다. 중기청은 또 재해발생 전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금 상환을 최대 1년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28일 오전 10시 현재 집계된 피해 중소기업만 318곳”이라며 “폭우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피해신고가 이뤄질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