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무용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서고자 예산, 작품 등 준비를 해왔지만, 제4대 김매자 예술감독이 지난 6월로 임기를 마치면서 해외공연 준비가 늦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립무용단은 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11월 중순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무산돼 해외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곳을 물색하고 있다.
시립무용단의 뉴욕 해외공연 취소에는 공연준비 기간 중 예술감독 교체가 가장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공연의 경우 유료 관객확보과 인근 자매도시 순회 투어 공연 장소 등이 필요하지만 이미 시기를 놓쳐 유료공연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무용단의 입장이다.
이처럼 시립무용단은 11월 중순으로 잡혀 있던 뉴욕 링컨센터 공연이 무산됨에 따라 일본 삿포로 등 여타 국가의 해외공연을 알아보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립무용단이 해외 공연 일정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마땅한 공연 장소를 섭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무용계 한 인사는 “일반적으로 해외공연을 하려면 작품을 만들고 예산을 받고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2년 전부터 준비해야한다”며“시립무용단의 경우 현재 기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미 올려진 작품을 갖고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시립예술단의 경우 통상 2년 전부터 해외 공연 장소, 예산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지만, 공연 일정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장소, 작품 등을 선정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문화예술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경제성, 홍보, 효율성 등 모든 것을 고려하면 통상 해외공연 시 2~3개 도시 순회투어를 하는데 뉴욕의 경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며 “예술감독 교체와 이에 따른 새로운 작품 준비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대전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일본 삿포로에 11월 문화예술축제가 마련돼 있어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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