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면담은 시교육청이 신설 유보의 기본 방침을 뒤집는 것은 아니지만 입주예정자들은 학교 신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강 엑슬루타워 시공사인 풍림산업 관계자들이 시교육청을 방문, 새여울초의 조속한 설립 계획을 부탁했다.
29일에는 부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예정자 대표단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당초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4일 시교육청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면담이 성사되면서 잠정적으로 연기한 상황이다.
이날 시교육청과 금강 엑슬루타워 시공사와의 면담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풍림산업 측은 오는 9월에 금강 엑슬루타워 2차 분양 공고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학교 신설에 대한 협조를 구했고, 시교육청은 학교 설립 요건이 미흡해 아직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또 시교육청은 비공식적으로 시공사에 학교 신설을 위한 명분 찾기로 강당과 체육관 등의 건립을 고려했었지만 시공사 측이 워크아웃 상태여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예정자 대표단은 29일 부교육감과의 면담에서 학교 설립에 대한 당위성 설명과 신설 유보에 따른 안전대책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학교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명분을 찾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까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는 만큼 시교육청의 명분 찾기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당장 내년 개교는 어렵더라도 2013년에는 개교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신설 유보의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800여 세대의 금강 엑슬루타워 2차가 분양하더라도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설립 요건을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며 “지금 당장은 설립을 유보한 상태지만 개발에 따른 학생 수 증가 등 설립 요인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신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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