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만루포와 끝내기포 등 연속홈런을 쏘아 올렸고, 150㎞ 대의 강속구를 앞세운 바티스타는 강속구를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한국 무대 적응을 마쳤다.
▲ 한화 용병 카림 가르시아<사진 왼쪽>와 데니 바티스타. |
팬들이 선수들의 애칭을 만들어 주려 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태균이 한화 시절 숱한 애칭을 얻다 못해 '김 별명'으로 불린 것이나, 한화 시절 '꽃범호'로 불린 이범호나 '대성불패'로 불렸던 구대성의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가르시아는 흔히 '멕시칸 독수리', '멕시칸 거포'로 불리고 있지만 대표 애칭으로 불리기엔 다소 긴 느낌이다. '거포'나 '해결사' 등 의 이미지를 담은 간단한 애칭이 적절해 보이는데 아직까지 입에 착 붙는 애칭은 나오지 않고 있다.
바티스타는 그 발음이 비슷하고 커피색 피부를 가졌다 하여 '바리스타'로 자주 불리지만 이 역시 애칭으로 삼기에는 다소 심심한 느낌이다. 일부 팬들은 뒷문을 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바티앤드', '흑판왕', '빨리스탑' 등의 애칭도 지어 부르고 있다.
구단에서는 그저 부르기 쉽게 두 사람을 '카림'과 '데니'로 부르기도 한다.
구단 관계자는 “용병에게도 재미있고 신선한 애칭이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표 애칭은 없는 것 같다”며 “팬들이 가르시아의 거포 능력과 바티스타의 강속구를 연상시키는 좋은 애칭을 만들어준다면 선수들이 더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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