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가 ‘암탉’을 내놓자 ‘아이스에이지’의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마코 앵무새를 내놓고 승부를 걸어왔다. ‘리오’는 하늘을 날 줄 모르는 마코 앵무새 블루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겪는 모험담이다.
마코 앵무새를 비롯해 카나리아 홍관조 큰 부리새 등 다양한 새들을 눈부신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 새들의 이야기인 만큼 비행장면, ‘버드 아이 뷰’가 많다. 새들이 형형색색의 날개를 펼치고 날고, 더욱이 3D는 비행의 쾌감을 극대화한다. 리오의 정글, 화려한 해변과 산등성이 빈민촌의 쓸쓸한 야경, 슈거로프 산과 삼바돔 같은 마치 우편엽서에서 튀어나온 듯한 리오의 풍광이 눈길을 잡는다. 여기에 새들의 날갯짓을 타고 흐르는 라이오넬 리치의 ‘세이 유 세이 미’ 등 귀에 익은 올드팝에 삼바 보사노바 랩이 흥을 돋운다.
짝을 찾는 블루의 이야기에 새들의 개그, ‘자유의지’를 부제로 곁들인 한 편의 뮤지컬 같기도 하고, 삼바축제를 모티브로 한 ‘리우 찬가’ 같기도 하다. 화려한 색감, 섬세한 깃털 표현은 역시 블루스카이답다.
▲ 사진제공=20세기폭스 코리아 |
/안순택 기자 soota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