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직선노선 물건너가나

  • 전국
  • 천안시

천안~청주공항 직선노선 물건너가나

수도권전철 조치원 경유안 유력… 천안시, 충북과 공조실패·안일대응 도마위

  • 승인 2011-07-28 15:04
  • 신문게재 2011-07-29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청주공항 전철 연장노선이 천안시의 '직선(신설)'과 연기군의 '우회(기존)'을 놓고 공방 끝에 조치원역을 거치는 기존선로 안이 유력시되자 천안 시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연장노선의 이슈를 선점하고도 뒤늦게 뛰어든 연기군의 우회노선 안에 밀려 역전당하자 유치실패에 따른 논란도 분분해졌다.

국토해양부는 지역별 갈등으로 연기됐던 천안~청주공항 전철에 대해 기획재정부에 조치원역을 거치는 우회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조사를 신청키로 했다.

따라서 천안이 제안한 신설노선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으며, 경북 문경을 연결해 중부 내륙의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계획도 상당 부분 차질을 빚게 됐다.

천안시가 청주까지 직선노선 유치에 실패한 것은 대외적으로 장기 철도계획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데다 자치단체 간 공조에도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내적으로는 이슈 선점이라는 안이한 유치전략에 굼뜬 대응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천안은 충청권철도(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를 수도권 전철과 연결해 대전과 세종시 도심을 연결하려는 논리에 밀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1조1708억원을 투입해 논산~청주공항 106.9㎞의 전철을 후반기(2016~2020년)에 착수하는 사업내용을 고시했고 대전권은 이를 이용해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추진했지만 이에 대한 대응논리가 부재했다.

여기에 공주와 연기를 중심으로 세종시의 도시기반 시설과 지역개발사업이 촉구되면서 조치원역을 중심으로 X자형 교통 환승 체계 구축요구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그동안 천안의 직선노선을 지지해온 충북도가 최근 조치원 경유 우회노선 지지로 돌아서는 등 주변 자치단체와 공조체계를 제대로 이뤄내지 못한 것도 결정적 패착으로 지적된다.

대통령의 적극 검토라는 약속에 안주한 것도 불의의 '한방'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충북도 업무보고에서 “천안~청주 전철 37㎞구간을 국토해양부가 적극적으로 계획에 포함시키라”고 지시했었다. 하지만 타당성 조사를 핑계로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여기에 자치단체별 유치전에서도 총력전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뒤늦게 결성된 추진위도 조직구성에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지역의 이해와 요구를 총력화 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의 문경노선을 천안쪽으로 연결해 중부 내륙 물류를 서해안으로 추진하던 것이 경기 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탄력을 잃었다”며 “아직 우회노선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천안의 요구안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