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0시 13분께 강원 춘천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대학생 7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119구조대원과 경찰 등 구조대원들이 처참하게 무너진 매몰현장을 복구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
27일 강원도 춘천 산사태로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충남 출신 지역민 3명이 이 사고로 중·경상을 입었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3분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주변에 있던 펜션 및 주택 5동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펜션에 묶고 있던 이모(20)씨 등 13명이 펜션 안으로 밀려든 토사로 인해 숨졌다.
또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4명이며, 사고 현장에서 매몰 된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경상자 중 3명은 주소가 대전과 충남 등 지역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 김모(25)씨가 오른쪽 팔꿈치 열상으로 중상자로 분류됐으며, 아산 홍모(26)씨와 대전 유성구 김모(20)씨 역시 각각 경상을 입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 3명은 인하대 발명동아리 재학생으로 방학을 맞아 춘천 모 초등학교 학생들의 과학교육 봉사활동을 갔다가 변을 당했다.
인하대는 이날 사고와 관련 성명서를 내고 “숨진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 당한 학생들의 쾌유를 빈다”며 “학생들이 실천하고자 했던 과학 입국과 사회봉사의 열정과 숭고한 의지를 존경하면서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사고 수습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또 춘천 산사태 현지와 부상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학교 관계자를 급파,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같은날 서울에서도 대형 산사태가 발생,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인근 남태령 전원마을 가옥을 덮쳐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한편, 경찰청은 잇따른 산사태로 인해 사상자 규모가 커지자 이날 긴급 화상 회의를 열고 전국 지방청장들에게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당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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